파주 말똥 도넛을 노래 부르던 마늘 세끼.
아는 동생이 말똥 도넛에서 도넛을 선물 받은 후 가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마늘 세끼와 가게 되었다.
마늘 세끼를 태우고 파주에 가는데 내비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이야기해줬고 마늘 세끼는 룰루랄라 기분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곰 세끼에게 말했다.
"고마워 곰 세끼야 파주까지 데이트하러 간다~"
"웅 그렇게 노래 불렀는데 그까짓것 못 갈게 뭐 있어?"
"얼마나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네"
"^^ 오늘 재미있게 데이트하고 오자."
"응 거기 넓다고 하니까 놀고 오자."
파주에는 곰 세끼가 가기를 싫어했던 지라 마늘 세끼는 곰 세끼가 본인을 위해서 가는 것을 안다.
남자라면 오줌도 안 눈다는 군대를 보냈던 곳이었기에...
가면서 자유로의 GOP 강안 해변의 초소도 보이고 벌써부터 PTSD가 오는 곰 세끼.
그렇게 곰 세끼와 마늘 세끼는 말똥 도넛에 도착하였습니다.
미국스러운 분위기(?)가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들어오자마자 마늘 세끼는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마늘 세끼는 오자마자 내부 사진부터 찍기 시작하고 곰 세끼는 무슨 도넛이 있나 도넛 옆에서 기웃기웃 거리고 있었다.
빵순이에게 이런 곳은 천국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마늘 세끼를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마늘 세끼! 그렇게 좋아?"
"응 곰 세끼 말 걸지 말고 기다려 줄래? 사진 찍느라 바쁘잖아."
"언제까지 사진 찍을 거야? 도넛 안 먹어?"
"먹을 거야! 지금 머그컵 보고 있으니까 기다려!"
마늘 세끼의 단호한 말에 곰 세끼는 도넛 메뉴판 앞에서 찌그러져 있고 무슨 도넛이 맛있을까? 보고 있었다.
종류가 많은 도넛들과 젤라또 그리고 과자도 같이 나오는 음료들 까지
마늘 세끼가 사진을 다 찍고 곰 세끼에게 와서 도넛을 먹자고 말했다.
그렇게 도넛 고르기 삼매경에 빠져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는 곰 세끼지만 마늘 세끼는 올 때부터 미리 고른 것처럼
오즈 펌, 보라돌이, 흙투성이, 달마티안 1개씩 포장해 주시고요. 또 한 팩은 오즈 펌, 보라돌이, BEAN절미, 체리콕 이렇게 포장이요!
빵집에만 오면 여포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마늘 세끼. 거침없이 포장 주문과 먹을 것을 주문하고 음료코너로 갔다.
"곰 세끼 뭐 마실래?"
"올 때 목말랐으니까 아이스 카페모카 먹을 거야"
"응 근데 도넛도 단데 음료도 단 것 먹는 다고?"
"응 달달하게 둘 다 달달 콘셉트로 먹을 거야"
"하여간 누가 곰 세끼 아니랄까 봐 단 것 보면 사족을 못쓰네"
"^^ 헤헤"
곰 세끼는 아이스 카페모카 마늘 세끼는 아메리카노를 시키면서 자리에 앉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음료를 보니 우리의 선택이 심히 잘못된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젤라또부터 무슨 음료에 도넛이 올라가 있어? 어 저건 뭐지? 여러 가지 음료에 과자부터 달달한 것들이 올라가 있는 음료들에 저건 무슨 일인가? 하고 마늘 세끼와 곰 세끼는 다른 사람들이 받아가는 음료만 쳐다보았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마늘 세끼 도넛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포장은 4개씩 하지만 먹는 것은 1개씩 먹는 곰 세끼와 마늘 세끼.
도넛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달달한 것을 먹고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말똥 바나는 바나나 크림이 진득하니 맛있었고 말똥 초코는 초코크림이었지만 말똥 바나보다는 못하였다.
말똥 도넛에서 먹은 2개의 도넛 중에서는 말똥 바나가 훨~씬 맛있었다.
아메리카노는 평범했고 아이스 카페모카는 안에 다이제 스티브 초코가 있었는데 그냥저냥 아이스 카페모카 맛?
그럭저럭 커피맛이었다.
집에 가져가서 먹은 것들 중에서 가장 나은 것은 오즈펌 이었다.
위에는 과자들과 안에는 초코크림까지 오즈 펌이 달달하니 아메리카노랑 먹으니까 더 맛있었다.
그다음은 흙투성이 달콤한 캐러멜과 커피의 조합이 끝내줬다.
달마티안은 초콜릿 과자들과 생크림이 어울렸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서는 별로 였고 대망의 보라돌이는 치즈크림과의 블루베리의 조합인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걸로 ㅠ_ㅠ 도넛들은 전체적으로 달달한 느낌이었다.
집으로 갈 때 마늘 세끼에게 물어봤다.
"그래서 마늘 세끼야! 도넛 때문에 파주 올 거야? 아니면 이것 때문에 파주 올 거야?"
"응 도넛 말고 이거! 무조건이지! 너무 맛있었어"
"응 그렇구나! 근데... 금촌역 봤더니 PTSD 오는 것 같아..."
"나를 위해 그까짓 것 해줄 수 없어? 근데 곰 세끼야 이 정도 맛집이면 자기가 오자고 할 것 같은데?"
"맛은 있는데 PTSD 때문에 확실히는 모르겠어"
"남자가 어? 마늘 세끼가 먹고 싶다는데 그게 중요해? 어?"
"그런다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 마늘 세끼님"
"아씨! 넘어올 뻔했는데^^ 까비"
맛있는 것을 먹고 집에 가면서 마늘 세끼와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오는데 1시간 30분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갈 정도로 차에서의 대화는 즐거웠다.
오늘도 맛있는 것을 같이 먹어주는 마늘 세끼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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