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세끼가 일이 생겨서 서울역으로 갔다.
마늘 세끼가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역 쪽으로 갈 일이 생겼다. 생각지도 않던 데이트의 기회라 부모님은 약속 장소로 이동하고 혼자 남은 마늘 세끼가 외로울 까 봐 냉큼 서울역으로 달려가는 곰 세끼는 정말 오랜만에 서울역에 갔다. 가기 전에 서울역이니까 주차의 고민에 급하게 검색부터 해서 적당한 금액의 주차장을 찾아서 출발.
과천에서 서울역까지 50분의 시간을 소요하고 도착한 후암재래시장. 재래시장이라고 해서 큰 시장일 줄 알았는데 정말 조그마한 시장이었다. 마늘 세끼는 곰 세끼와 같은 시간대에 힐튼호텔에 도착. 아니 곰 세끼보다 늦게 도착했다. 부모님을 힐튼호텔에 모셔다 드리는 시간도 있으니까 천천히 힐튼호텔 쪽으로 이동했다.
조그마한 재래시장을 지나 힐튼호텔에서 5분 정도 기다리고 있을 때 마늘 세끼가 나타났다.
"곰 세끼! 나 혼자 놀까봐 이렇게 온 거야?"
"당연하지. 마늘 세끼 혼자 4시간을 뭐하고 보낼 건데?"
"아니 그래도 나 심심할까 봐 와 주니까 감동이네?"
"하하. 당연하지 나랑 놀면 몇 배로 재미있을 테니까^^"
"응 고마워."
오늘따라 고분고분한 마늘 세끼의 모습에 잘 왔다고 생각한 곰 세끼는 미리 알아봐 둔 일본 라멘집인 유키 사키로 갔다. 가는 길이 뭐 이리 험난한지 네이버 지도까지 사용해서 골목들을 지나 계단도 있고 생각보다 찾는 게 쉽지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유키 사키는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전인지 앞에 한팀밖에 없었다.
"여기 줄서서 먹는 맛집 이랬는데 줄 서려고 했는데 금방 들어가겠다."
"나 줄 서기 싫었는데 다행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짧음에 곰 세끼와 마늘 세끼는 감사의 기도(?)까지 드리며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캐리어를 끈 5명의 여자분들이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알려진 맛집인가? 서로 이야기하면서 기다리던 중 우리가 가게로 입장하는 시간이 되어 드디어 유키 사키에 입장.
유키 사키에서 탄탄멘과 차슈 동을 시키는 곰 세끼와 마늘 세끼
마늘 세끼는 자전거 꽂혀서 사진도 찍고 놀다가 들어간 유키 사키는 사람들이 많았다. 커플들부터 시작해서 가족들까지 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었지만 곰 세끼와 마늘 세끼는 탄탄멘을 먹으러 이곳에 왔으면서 본인은 차슈 동을 시키겠다고 한다. 그렇게 주문한 차슈 동은 차슈 추가와 탄탄멘도 역시 차슈도 추가한다. 일본 라멘집에 가면 차슈 추가는 곰 세끼와 마늘 세끼에게는 기본이 되었다. 다른 블로그들의 포스팅을 보고 국물이 맛있어 보여서 유키 사키에 오게 되어서 둘 다 탄탄멘을 먹기로 했는데 갑자기 차슈 동으로 급선회하는 마늘 세끼.
탄탄멘이 나오는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다른 사람들 탄탄멘이 지나갈 때마다 우리 것인 줄 알고 움찔거리는 곰 세끼를 훈계하는 마늘 세끼는 우리 탄탄멘이 나오자 곰 세끼보다 더 호들갑을 떨었다.
"곰 세끼! 차슈 두께 봐. 빨간 국물은 어떻고? 어허! 사진 먼저 찍는 것은 기본 아니야?"
"아. 나는 자꾸 까먹어. 음식만 나오면 이성을 잃나 봐."
"그래. 그래서 네가 곰 세끼인 거야. 맛있는 것만 보면 눈이 회까닥 돌아가버려"
"말하는 시간에 사진 찍겠다. 얼른 찍어!"
"뭐? 지금 명령하는 거야? 명령은 나만 할 수 있어 나 안 찍어"
"아니... 배고파서 그랬어. 내가 잠시 돌았나 봐"
이성을 잃을 뻔한 곰 세끼를 음식으로 조련하는 마늘 세끼는 차분하게 탄탄멘과 차슈 동 사진 각각 1장을 쿨하게 찍고 곰 세끼에게 먹자고 말했다. 곰 세끼는 빨간 국물부터 한입 먹고는 고추기름과 고깃기름 그리고 불향이 어우러지는 탄탄멘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다른 일본 라멘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이왕이면 서울역에 온 김에 맛집을 가고 싶었다. 살짝 매운맛이 입안을 돌면서 면발과 어우러지는 맛에 허겁지겁 곰 세끼가 흡입하고 있으니 마늘 세끼는 자신의 밥과 차슈 한 장을 주면서 천천히 먹으라고 곰 세끼에게 말하면서 탄탄멘을 본인의 자리로 이동시키는 모습에 곰 세끼는 차슈 동을 흡입하듯이 먹었다.
곰 세끼와 마늘 세끼는 맛집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줄 서는 것이 눈에 보이니 천천히 먹기보다는 빠르게 먹는 것을 선택하고 탄탄멘이 나온 지 10분 정도였을까? 아니 15분 정도였던 것 같다. 빠르게 먹고 서울역 근처를 다니자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생각한 것보다 맛있었고 고추기름의 얼큰함과 매운맛이 잘 어우러져서 더욱더 좋았던 유키 사키의 탄탄멘 그리고 차슈로 밥이 안보 일정도로 차슈만 보이는 차슈 동을 맛있게 먹었다. 아니 흡입하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오는 사람에 비해 가게가 작아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 우리가 먹고 있을 때 5팀이 와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자니 천천히 먹기가 힘들어져서 그것이 아쉬웠던 것 빼고는 다 좋았던 곰 세끼의 서울역 맛집 유키 사키였다.
맛있게 먹은 점심 한 끼
차슈 동도 단짠의 조화로 한입 먹고 탄탄멘 국물과 같이 함께 하니까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이제 남은 3시간 동안 마늘 세끼의 즐거움과 곰 세끼의 서울역 근처를 다니면서 구경하려고 한다.
오늘도 곰 세끼 마늘 세끼의 맛집 탐험을 봐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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