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것보다 더 맛있는 윌리엄스 버거.
곰 세끼는 햄버거에 진심이다. 마늘 세끼도 곰 세끼가 햄버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햄버거 먹으러 가자고 하면 군말 없이 같이 가준다. 판교에 수제버거 맛집으로 유명한 윌리엄스 버거로 마늘 세끼와 데이트하러 나선 곰 세끼는 기분이 아주 좋다. 여동생이 미리 캠퍼스로 여러 가지를 보여주면서 칭찬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쓴 곰 세끼와 마늘 세끼의 모습.
생각보다 아담한 수제버거집 윌리엄스 버거.
위치는 판교 카페거리에 있고 가게는 큰 버거집이 아니라서 2인석 위주로 자리가 배치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아 마늘 세끼와 무슨 버거를 먹을지 이야기를 하지만 곰 세끼의 눈에는 오로지 햄버거 햄버거 수제버거 밖에 없었다.
"무엇을 먹을까? 마늘 세끼는 무슨 버거를 먹고 싶어?"
"음... 곰 세끼는 어떤 버거를 먹을꺼야?"
"아니... 마늘 세끼야 무슨 버거 먹고 싶냐고?"
"아니긴 뭐가 아니야! 곰 세끼 네가 먼저 골라!"
"하... 알겠습니다. 소인이 먼저 고르죠 ㅠ_ㅠ"
이렇게 수제버거집에서의 주도권 싸움은 마늘 세끼의 승리와 함께 곰 세끼는 디아블로 버거를 골랐다. 곰 세끼가 디아블로 버거를 고르니 바로 미트 러버스 버거를 고르는 마늘 세끼의 모습에 오늘도 곰 세끼는 주먹에 힘을 꽉 쥐고 칠리치즈 프라이를 추가로 시켰다. 당연히 코라콜라는 진리지^^
"저기? 곰 세끼? 왜 주먹이 부들부들 대실까?"
"아! 다른 게 아니라 수제버거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랬어^^"
"정말? 진짜? 레알? 그렇단 말이지?"
"응 그렇다니까^^"
알면서도 속아준다는 눈빛을 보내는 마늘 세끼를 뒤로하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가 시킨 디아블로 버거와 미트 러버스 버거 그리고 칠리치즈 프라이가 왔다. 오! 수제버거의 생김새부터 맛있어 보이는데 침이 꼴깍 넘어갈 만큼의 비주얼이다.
"빨리 먹자! 배고파 죽겠어"
"기다려! 사진은 찍어야 될 거 아니야? 곰 세끼가 안 찍는다고 이러기야? 나 안 찍는다?"
"아... 기다릴게요 예쁘게 많이 찍어주세요."
"지금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중이야. 닥치고 있으렴."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를 풍기며 사진을 찍은 마늘 세끼는 마음에 안 드는 사진이 있는지 다시 찍고 또 찍었다. 곰 세끼는 그런 마늘 세끼를 보면서... '일부러 저러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힘이 없는 곰 세끼는 기다리기만 했다.
그렇게 먹기 시작한 수제버거의 맛은 수제버거 먹으러 올만하다. 맛집이다라고 생각했고, 단짠의 조화가 좋았다. 디아블로 버거는 생각보다 안 매워서 마늘 세끼는 아쉬워했고 햄버거면 정말 맛없는 거 빼고 다 잘 먹는 곰 세끼는 흡족하게 칠리치즈 프라이까지 싹싹 비워먹었다.
맛있게 먹은 한 끼. 그리고 맛집은 역시 맛집이었다.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칠리치즈 프라이의 칠리가 듬뿍 담긴 모습에 흡족한 곰 세끼는 맛있다를 계속 외치면서 흡입을 하였고, 우리의 식사는 정확히 15분 만에 끝이 났다. 얼마나 걸신처럼 먹었는지 마늘 세끼가 곰 세끼에게 좀 천천히 먹어라 할 정도? 이렇게 곰 세끼는 사람이 되기에는 아직 멀은 하루였던 것 같다.
윌리엄스 버거는 또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그렇다.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
오늘도 같이 맛있는 것을 먹으러 와주신 마늘 세끼에게 감사를 드리겠다. 다들 맛있는 거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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