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를 하는 것은 마늘 세끼가 아니라 어머니다.
즐거운 토요일에 마늘 세끼는 김장을 한다고 했다. 그전부터 배추부터 준비하는 것을 돕는 것을 보고 김장을 하냐고 했더니 어머니가 다 하고 마늘 세끼는 보조를 한다고 했다.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본인이 김장을 하는 줄 알았다. 김장김치를 하니까 당연히 보쌈을 먹을 줄 알았다. 곰 세끼는 김장김치를 하면 보쌈을 먹는 것이 국 룰 인줄 알았다. 역시나 다른 마늘 세끼는 요즘 곰 세끼가 혼자서 치킨을 먹는다는 말과 함께 치킨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것도 곰 세끼가 먹지 않은 치킨을 먹고 싶다고 말이다.
그렇게 보정동을 검색해서 발견 한 것은 부어치킨이었다. 무엇이 좋을까? 싶었는데 마침 딱 괜찮은 녀석이 보였다.
부어치킨 살로만매니아세트 총 : ★★★★☆ 배달비 포함 총 29,000원 |
1. 치즈치킨 : 매콤한 치즈가 맛있었다 | 2.어니언치킨 : 무난한 소스와 잘어울린다. | 3.파닭치킨 : 남은 어니언소스와 같이 먹으니까 맛이 2배 |
4.양념치킨 : 그냥 양념치킨 맛 | 5.감자튀김과 치즈볼 : 치즈가 쭈욱! | 6.재주문 : 다시 시킬 의향 있다. |
순살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마늘 세끼의 평가가 너무 좋았다. 아 물론 곰 세끼는 먹지 못했다. 치킨을 하나씩 설명해주는데 마늘 세끼가 치킨 중에 반절 이상을 먹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본인이 김장김치 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그녀와 버터 맥주 찬양.
부어치킨을 맛있게 먹고 나서 자랑스럽게 곰 세끼에게 사진을 보내줬다.
"곰 세끼! 오늘 김장김치 하느라고 너무 힘들었는데 치킨 먹고 힘이 났어. 그리고 버터 맥주 쏼라쏼라"
"어... 버터 맥주까지 먹었어? 이야 우리 마늘 세끼 오늘 무리했네?"
"응 정말 무리했지. 엄마가 40kg이나 김장을 해서 도와주느라고 고생했어"
"아! 김장을 같이 했어? 마늘 세끼는 몇 포기나 했는데?"
"나? 설거지랑 보조만 했지 내가 김장을 어떻게 해? 나 음식 똥 손인 거 알잖아?"
"응 알지. 그래서 물어보는 거잖아. 안 해서 다행이야."
"야 곰 세끼 말 그렇게 할래? 아우 씨! 오늘 치킨 덕분에 내가 봐준다."
"하하. 고마워 더 긁어도 돼?"
"아니. 거기까지 해. 더하면 치킨 버프가 사라질 것 같아. 적당히 모르니?"
"그렇지? 이제는 그만해야 되는 거였지? 고생했네"
"응 정말 고생했어. 그래도 치킨 맛있더라."
"우리 동네에는 없는 치킨이야. 마늘 세끼 맛있게 먹었으니까 됐어"
그렇게 혼날뻔했지만 치킨 버프 덕분에 살아남았다. 몇 포기 김장을 하느냐고 물어봤지만 40kg이라고 밖에 안 해서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사진으로 받았지만 김치가 너무 맛있게 돼서 먹고 싶어 졌지만 마늘 세끼 다 먹으라고 양보했다.
그나저나 버터 맥주 BBB+면 캐러멜인데 곰 세끼에게는 헤이즐넛이 맛있다는 말을 했다. 하여간 사진을 엉뚱한 것을 주었는지 아니면 캐러멜을 먹고 헤이즐넛을 이야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엉뚱함의 대명사 마늘 세끼다.
며칠 전부터 김장한다고 어머니와 같이 준비하느라고 고생했는데 오늘은 이른 시간에 뻗은 마늘 세끼에게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부어치킨을 다음에 같이 먹기로 약속했으니까 섭섭한 마음을 풀려고 한다.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하게 맛있는 것만 먹으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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