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세끼는 비린 것을 못 먹어요...
그래서 회도 먹으러 가지를 않습니다. (나는 회 좋아하는데...)
광어 지느러미를 좋아하는 곰 세끼는 집에서 동생과 같이 먹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곰 세끼에게 해물을 먹을 수 있다며 꼬시기 시작한 마늘 세끼.
"곰 세끼야. 나 비린 것은 못 먹지만 안 비리면 먹을 수 있다?"
"무슨 개소리세요? 마늘 세끼 님아~ 그러면 진작에 먹으러 갔지."
"저번에 엄빠랑 갔는데 말이야... 먹을 수 있더라고 전복 성게 이런 것들은."
"아니 그러면? 몇 년을 못 먹는다고 해산물의 해도 못 먹어봤구먼."
"그러니까~ 이번에 이야기해줬지 갈래? 말래?"
"저기요. 마늘 씨 그걸 왜???????? 이제야 이야기하는데요? 뒤질래요^^"
"뭐래? 그래서 안 간다고? 안 먹어 그럼"
"아... 나 미안해 정말 제발 가주십시오.. 마늘 세끼 마님."
"그래 우리 곰 머슴 마님의 은총으로 한번 갈래?"
그렇게 우린 분당에서 강릉까지 가게 되었다... '아니 먹을 수 있으면서 이제야 이야기하는 건 뭔데? ㅠ_ㅠ'
허무한 외침은 마늘 세끼의 눈총에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그렇게 운전을 하게 된 곰 세끼.
그래도 마늘 세끼와 하는 드라이브는 기분이 좋다.
3시간이란 시간이 흘러 도착하게 된 강릉시 사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천진항에 도착하다.
짭짤한 바다의 냄새도 나는 곳에 도착하니 입이 대빵 나온 곰 세끼의 입은 도로 들어갔다.
"그것 봐 맞지? 기분 좋지? 다 내덕이야^^"
"응 마늘 세끼 덕분이야. 그런데 왜 이제야 이야기한 거야?
"나도 이제야 알았어^^ 자꾸 따질래? 씨부레"
"아니야 아니야. 지금이라도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마음대로 투덜대지 못하고 마늘 세끼의 눈치만 살살 보는 곰 세끼는 뒤에서 작은 한숨을 쉬었다.
마늘 세끼의 말로만 들었던 제주 해인 물회에 도착하고 마늘 세끼는 사진을 찍었다.
마늘 세끼가 특별하게 글씨도 써주면서 곰 세끼에게 다짐을 받는다.
"이렇게 글도 썼으니까 못해도 1년에 한 번은 와야 하는 곳이야 알겠나? 곰 세끼"
"아... 마님의 분부라면 당연히 와야죠. 근데 마늘 세끼야! 왜 이제야 이야기해주냐고!!! 왜!"
"뭐? 지금 따지는 거야? 나 안 먹어! 그럼 곰 세끼도 못 먹어. 알아?"
"저기... 미안합니다 제가 다 잘못했어요."
말 한마디에 마늘 세끼의 눈빛은 곰 세끼를 압도했고... 깨갱하면서 마늘 세끼와 함께 제주 해인 물회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마늘 세끼는 자연스럽게 전복 성게비빔밥과 전복 멍게비빔밥을 시켰다.
그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곰 세끼.
"저기. 왜 내 의견은 안 듣고 시켜?"
"내가 시키는 게 진리야. 나 지금 기분이 안 좋아. 그래서? 뭐? 다른 거 시킬까?"
"아니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서 시켜줬네^^ 감사합니다. 마늘 세끼야"
오늘 말 한마디 잘못해서 본전도 못 찾고 마늘 세끼 마님에게 싹싹 비는 곰 세끼였다.
이렇게 마늘 세끼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온 녀석들.
곰 세끼에게 건네준 전복 성게비빔밥.
성게와 전복이 어우러지는 모습에 곰 세끼는 입을 다물고 마늘 세끼가 사진을 찍기를 기다렸다.
"기다려! 이제는 티스토리에 올려야 하잖아. 그러니까 사진 찍을 때까지 기다려야 해"
"하... 나 곰 세끼. 기다려 본 역사가 없지만 이제는 그래야 하니까."
"그래. 이제는 그래야 해. 이제 먹어라고 하기 전에는 손대면 안 돼!"
"저기 마늘 세끼야... 내가 개도 아니고 ㅠ_ㅠ 그것까지?"
"그럼 곰 세끼 네가 사진 찍을래?"
"아니요 얌전히 기다릴게요."
마늘 세끼에게 한소리를 듣고 시무룩해진 곰 세끼는 빨리 먹길 기다렸다.
사진 찍었으니 비빔밥 만들자고 말하는 마늘 세끼에 지시에 따라 곰 세끼는 행복한 마음으로 비빔밥을 만들었다.
사진 하나 기똥차게 찍는 마늘 세끼의 금손에 곰 세끼는 박수만 칠뿐...
비빔밥을 만들기 전에 동영상도 찍었는데 내년에 또 간다는 약속을 하고 받아 내었다.
잘 먹는 곰 세끼에게 마늘 세끼는 반절을 곰 세끼에게 나눠 주었다.
"곰 세끼야.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아프지 말아."
"웅 맛있어 마늘 세끼야. 잘 먹고 아프지 않을게^^"
훈훈하게 서로 알콩달콩 나눠먹으면서 오는데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한(?) 곰 세끼.
마늘 세끼도 아프지 말고 잘 먹고 씩씩하게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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