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못먹는 마늘 세끼가 좋아하는 와인 한잔.
1박 2일의 대전 맛집 탐방을 갔다가 마늘 세끼와 함께 보정동에 있는 와인 한잔을 가게 되었다.
"곰 세끼야. 여기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야. 그러니까 와인 한잔에서 여행의 마무리를 하자."
"어... 그래 마늘 세끼가 소주도 먹고 먹은 거 확인도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가자."
어제의 일을 잊었는지 다시 또 술을 먹자고 하는 마늘 세끼.
소주가 아니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와인 한잔에 들어갔다.
우리를 반겨 주는 와인 한잔.
와인 한잔에 들어갔는데 벽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 그래. 고생 많았다. 소주는 먹이지 말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곰 세끼를 모르는 듯 마늘 세끼는 기분 좋은 듯 술을 먹자고 말한다.
"속 괜찮아? 어제 그렇게 고생했으면서 술을 먹자고 하네?"
"응? 어제 무슨 일 있었어? 곰 세끼야 어제 일은 기억이 안 나. 오늘 먹고 죽자!"
한순간에 어제의 일을 기억 못 하는 척 무뇌 인간인 듯 미소를 짓고 있는 마늘 세끼에게 차마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그래. 마늘 세끼야. 근데 나 좀 배고픈데 이것저것 시킨다?"
"응! 다 시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거 시킬래."
그렇게... 우리는 안주 전쟁을 시작하였다.
마늘 세끼가 좋아하는 모히또 샹그리아 (곰 세끼는 술을 고를 권한이 없었다.)
그리고 안주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늘 세끼가 픽한 모든 치즈와 크래커를 시작으로...
곰 세끼는 간단하게 하몽과 멜론을 시켰다. 그리고...
곰 세끼가 고른 파일애플 치즈구이. 술집에 와서 밥먹듯이 이것저것 안주들로 배울 채울 생각에 흐뭇해하는 곰 세끼를 노려보던 마늘 세끼를 잊을 수가 없었다.
'미안 마늘 세끼... 그래도 시킬 수밖에 없었어'
배고프다는 핑계로 마늘 세끼를 뜯어먹게 된 곰 세끼는 웃었다^^
역시 모히또 샹그리아는 물처럼 쑥쑥 먹게 되면서 또다시 시킨 모히또 샹그리아... 2잔째다.
2잔째 먹고 있는데 하몽과 멜론에 보이는 것이 있었다.
저 말이 왜 이렇게 와닿는지 모르겠다.
그래... 고생은 하긴 했지. 그래도 마늘 세끼와 즐거웠던 대전이었어.
오늘 마늘 세끼가 술을 좀 먹으려고 하는지 와인도 먹자고 한다...
마늘 세끼의 취향은 어린이 입맛... 달달하고 단짠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고른 마늘 세끼의 픽은?
이 녀석이 달달하고 맛있다고 하는 마늘 세끼에게 곰 세끼는 당당하게 외쳤다.
"그럼 난 블루 하와이 먹을래!"
"미친 새낀가? 와인도 이렇게 있는데 굳이?"
곰 세끼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마늘 세끼를 뒤로 하고 블루하와이를 시켰다.
컵받침에 글귀도 마음에 들고 여러모로 1박 2일의 대전 맛집 탐방이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을 느끼며 마늘 세끼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곰 세끼였다.
와인 한잔이 체인점이라 많이 보이긴 하는데 마늘 세끼는 집 앞에 있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간다고 한다.
보정동에서 데이트를 자주 하지만 착한 마늘 세끼와 이렇게 노는 것이 재미있다.
1박 2일 여행과 옆에서 조잘조잘 떠드는 마늘 세끼와 와인 한잔에서 한잔을 한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맛집을 찾는 곰 세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세 우유 생크림 빵보다는 약한 BREADIQUE 빵들. (Feat. 버터맥주) (4) | 2022.10.09 |
---|---|
[용인 맛집] 얼큰 곰탕 맛집 그대로 장작불 곰탕에 마늘 세끼와 가다 (2) | 2022.10.08 |
[대전 맛집] 실비김치 맛집 먹어는 봤나? 선화동소머리해장국 (2) | 2022.10.06 |
[대전 맛집] 칼국수 맛집 칼칼하게 얼큰한 공주 칼국수와 맛있게 매운 쭈꾸미 (1) | 2022.10.06 |
[대전 카페] 유명한 성심당을 마늘 세끼와 함께 (0) | 2022.10.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