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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며 맛집을 찾는 곰 세끼

[용인 배달] 쿠팡이츠로 프룻바캉스에서 포도 봉봉 화채를 먹었다

by 곰세끼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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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츠로 시킨 프룻바캉스 수지점에서 포도 봉봉 화채를 시켰다

 

글을 쓰려고 보니 지도에는 프룻바캉스 수지점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지도에는 못 넣고 글로 대신하려고 한다. 아침부터 마늘 세끼가 피를 뽑으러 다녀오면서 스타벅스에서 바질 토마토 크림치즈 베이글과 아메리카노를 먹었고, 마늘 세끼가 와서 곰 세끼의 바질 토마토 크림치즈 베이글 한쪽을 뺏어 먹었기에 아직 곰 세끼는 배가 고팠다. 그렇게 마늘 세끼의 집에서 입이 심심한 채 있던 곰 세끼가 불쌍했는지 쿠팡 이츠에서 프룻바캉스의 포도 봉봉 화채를 시켜줬다.

 

"곰 세끼야! 내가 선물 준비했어. 헤헤"

 

"아니 갑자기 집에서 선물을? 진짜? 아니야 괜찮아"

 

"야 곰 세끼 뭔 생각하는거야? 맛있는 화채 시켜놨어"

 

"그렇지? 휴! 입이 심심했는데 다행이다."

 

"아니 그럼 다른 선물을 준비해볼까?"

 

"미쳤어? 지금 시간이 몇신데 무슨 선물이 그렇게 많아? 거부하겠다!"

 

"역시 곰 세끼는 놀리는 재미가 있어. 화채 배달 오면 받아줘~"

 

"어디가? 마늘 세끼야? 야? 어디가는데?"

 

그렇게 마늘 세끼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식은땀을 흘리는 곰 세끼는 어떻게 할 줄 몰라 발버둥을 치는 도중에 기다리던 화채가 도착했다. 배달을 받은 곰 세끼는 화장실에서 나오는 마늘 세끼를 보고 안심의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시작된 곰 세끼와 마늘 세끼의 2차 먹방쇼는 시작됐다. 그런데 여러 가지 옵션들이 있는데 하필이면 FV 스탠다드에 흰 우유 시럽 X 리뷰 참여까지 알뜰하게 시킨 마늘 세끼를 보면서 누구 여자 친구인지 참 뿌듯했다.

 

포도 봉봉 화채 코코넛젤리에 화이트펄FV 스탠다드 코코넛젤리에 화이트펄 흰우유 청포도까지
FV 스탠다드 코코넛젤리에 화이트펄 흰우유 청포도까지
그릇으로 덜어준 포도 봉봉 화채
포도 봉봉 화채에 용과까지? 
양이 제법 많은 포도 봉봉 화채
양이 제법 많은 포도 봉봉 화채

 

양도 제법 많고 다 좋은데 흰 우유에 시럽 X라 단맛이 덜했다

 

마늘 세끼가 시킨 프룻바캉스의 포도 봉봉 화채는 곰 세끼의 입맛에는 심심했다. 마늘 세끼가 흰 우유에 시럽 X를 시켜서 우유의 맛과 과일의 맛만 날뿐 단맛이 적었고, 나중에 들어보니 코코넛 우유라던가 다른 단맛 나는 것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에 분노가 생기는 곰 세끼에게 애교를 부리는 마늘 세끼였다.

 

"마늘 세끼야 화채가 심심해. 내 건강 생각해서 이렇게 한 거야?"

 

"아니. 나도 이렇게 심심할 줄은 몰랐어. 이럴 줄 알았으면 코코넛 우유로 바꿀걸?"

 

"뭐야? 이런 십장생 같으니라고 십이지신이 울고 가겠다. 마늘 세끼야!"

 

"뭐래? 저 이상한 말은? 욕한 거야? 욕한거야? 나한테 욕한거 맞지?"

 

"아.. 니 건강 생각해줘서 십장생이 떠올랐어. 십이지신도 떠올랐고 욕한 거 아니야 억울해!"

 

"하아. 이 곰 세끼!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간단 말이야? 믿어줘? 말아?"

 

"하늘을 우러러 한결 부끄럼 없이 진실입니다. 믿어주세요"

 

"내가 알면서 넘어간다? 알지? 나 같은 여자 친구 없어"

 

이렇게 잘못은 마늘 세끼가 했던 것 같은데 사과는 곰 세끼가 하는 이상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뻑에 빠진 마늘 세끼에게 곰 세끼는 맞다며 맞장구를 치면서 꼬리를 살살 흔들었다. 남자 친구로 살기가 너무 힘든 세상이다. 나 이러다가 잡혀 사는 거 아닐까? (생각해보니 지금도 잡혀 산다.)

 

티격태격하면서 화채를 먹으면서 대화를 하지만 곰 세끼의 머릿속에는 온통 심심한 화채 생각뿐이었다. 그것도 모른 채 마늘 세끼는 계속 곰 세끼에게 화채를 건네주었고, 곰 세끼는 맛있다며 건강한 맛이고 다음에는 꼭 단맛을 어떻게든 넣자면서 살살 달래며 다 먹어 치웠다. 화채를 먹는 시간이 이리 오래 체감되는 것은 곰 세끼의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었을 거다.

 

"마늘 세끼야 다음에는 꼭 단맛 첨가 잊지 마 알았지?"

 

"곰 세끼야 그런데 우리가 이거 다시 먹으면 블로그에 쓸 거야?"

 

"흠 고민해보자 이번에는 단맛 첨가로 시켰습니다. 어때?"

 

"그럴 바엔 다른 데서 먹지! 아무튼 이번은 맛이 심심했어"

 

'그렇게 맛이 심심하게 시킨 것은 너잖아' 라며 생각을 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하고 방긋방긋 웃었다. 

 

깨끗히 클리어한 포도 봉봉 화채
깨끗히 클리어한 포도 봉봉 화채

 

기나긴 전투를 치른 것 같이 기진맥진 해진 곰 세끼

 

고작 화채 하나 먹었을 뿐인데 곰 세끼는 기진맥진해졌다. 마늘 세끼의 원투펀치와 입을 강타하는 건강한 맛에 어느덧 저 깨끗해진 그릇에 있던 녀석들이 다 곰 세끼의 배속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늘 세끼 집 소파에서 널브러져 있으니 마늘 세끼가 다가와서 넷플릭스 보자면서 꼬셨지만 곰 세끼는 눈을 부릅뜨면서 넷플릭스에 열중했다. 

 

곰 세끼는 과연 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3편을 준비 중인데 이 포스팅을 마늘 세끼가 보면 곰 세끼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 같지만 재미있는 글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쓰겠다. 만약 며칠 동안 곰 세끼와 마늘 세끼의 블로그에 포스팅이 안 올라온다면 실종신고를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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