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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며 맛집을 찾는 곰 세끼

[용인 카페] 보정동 카페거리 분위기 좋고 맛있는 빵과 케이크가 있는 아임홈

by 곰세끼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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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빵이 먹고 싶은 마늘 세끼의 선택은 아임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곰 세끼는 따끈한 국물이 있는 것을 먹고 싶었는데 마늘 세끼는 파스타와 빵이 드시고 싶다고 말하였다. 어떻게 하냐? 마늘 세끼의 선택으로 가야지. 마늘 세끼가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 보였다. 몇 번 가본데라 빵이 맛있다는 것을 아는 곰 세끼는 졸졸 마늘 세끼의 손을 잡고 따라갔다.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운치 있게 걸어 다니고 있는데 보이는 아임홈은 곰 세끼와 마늘 세끼를 반겨줬다.

 

아임홈1아임홈2
낙엽과 같이 반겨주는 아임홈
아임홈의 문
활짝 열려진 아임홈이 우리를 반겨줬다

 

 

보라색 문과 조명이 예쁘게 우리를 반겨주는 아임홈

 

오늘따라 낙엽과 같이 조명들이 반짝이면서 우리를 반겨 줬다. 마늘 세끼를 놀렸더니 곰 세끼를 새초롬하게 보면서 한마디 하였다.

 

"야!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곰 세끼야! 자꾸 장난칠래?"

 

"응! 칠래 시바쓰리갈! 아 맛있겠다."

 

"뭐라고? 조카 크래파쓰!! 파스타와 빵 먹는다고 기분이 좋았는데 나빠졌어."

 

"아니 갑자기 왜? 우리 마늘 세끼를 누가 기분 나쁘게 했어?"

 

"내 옆에 있는 너 곰 세끼가 그랬어. 버터 막걸리 다시 뺏어갈까?"

 

"아니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버터 막걸리가 먹고 싶어요."

 

"아직 인질은 나에게 있다. 알지?"

 

"네.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마늘 세끼에게 충성!"

 

인질이 잡힌 버터 막걸리와 버터 소시지 덕분에 오늘도 역시 마늘 세끼를 이기지 못했다. 언젠가는 마늘 세끼를 이기는 그날이 올지? 기다려지는 곰 세끼였다. 아임홈에는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는 곰 세끼와 마늘 세끼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으로 '요즘 낙엽도 지고 센티해지는데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쳐다보는데 왠지 그 생각들이 읽히는 곰 세끼였다. 그렇게 폭주하려고 하는 마늘 세끼를 달랜 후 가게에 들어갔다. 확실히 마늘 세끼가 삐졌다. 사진을 안 찍어준다. 싹싹 빌어도 오늘은 사진은 파업이라고 마늘 세끼가 말했고, 곰 세끼는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마늘 세끼에게 사과를 했지만 받아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마늘 세끼의 조카 크레파스의 시전을 막으면서 시킨 투움바 파스타와 로제 파스타 그리고 곰 세끼는 아이스 라떼 마늘 세끼는 라즈베리 에이드를 시켰다. 아직도 삐진 것이 풀리지 않은 마늘 세끼는 조카 크레파스를 계속 시전 하였고,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듣다가 잘못했다고 그만하라고 말한 곰 세끼였다. 마늘 세끼는 이럴 때가 가장 무섭다.

 

아이스 라떼와 라즈베리 에이드
아이스 라떼와 라즈베리 에이드
투움바 파스타와 로제 파스타
투움바 파스타와 로제 파스타

 

투움바 파스타의 매콤한 맛과 로제 파스타의 맛이 잘 살아있고, 빵 하고 같이 먹으니 더 맛있다

 

곰 세끼는 로제보다는 역시 투움바가 더 좋은 것 같다. 매콤함이 살짝 있는 투움바 파스타의 맛은 빵과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다. 마늘 세끼는 로제를 더 좋아하니까 로제를 시켰는데 언제나 결국 마지막은 곰 세끼가 해치웠다. 아침부터 계속 붙어 다니면서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맛있는 것들만 먹으니까 더 기분 좋은 그 느낌.

 

먹으면서도 투덜대는 마늘 세끼를 달래느라 파스타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곰 세끼는 모르겠다. 마늘 세끼의 꼬장이 시작되면 몇 시간은 가는데 괜히 건드려서 손해를 보는 곰 세끼는 느긋하게 입으로 먹기 위해 마늘 세끼의 말과 파스타를 조심스럽게 먹었다. 역시 마늘 세끼의 말도 같이 섞어 먹으니까 너무 맛있는 것 같다.

 

"이 조카 크레파스 곰 세끼야! 로제 맛있다. 투움바는 어때? 나랑 바꿔 먹을래? 말 좀 해봐."

 

"역시 투움바가 맛있어. 로제도 맛있겠지만 지금은 투움바에 집중할 때야! 나에게 와라 투움바."

 

"후우. 시작이구나. 나 더 삐져도 돼? 곰 세끼? 진짜? 조카 크레파스에 파묻혀버린다?"

 

"조카들이 보고 싶네 그나저나 빵에 파스타 찍어 먹으니까 맛있는데? 마늘 세끼도 먹어볼래?"

 

"지금 빵이 넘어가? 읍! 맛있네? 빵 좀 더 줘봐."

 

"적당히 하고 맛있게 먹자. 알았지? 자 이 빵 더 먹어."

 

"나 아직 안 풀렸어! 그런데 빵 맛있다? 하나 더 먹는다?"

 

그렇게 빵을 입에 넣어주니까 마늘 세끼의 표정이 점점 온순하게 변해가는 것을 보고 맛있는 빵을 마늘 세끼에게 모두 넘겨주었다. '이렇게 살아남았구나. 잘했다. 곰 세끼.' 속으로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늘 세끼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한마디 하였다.

 

"야! 곰 세끼 조카 크레파스야. 내가 살짝 표정이 풀어지니까 안심이 돼? 나 풀린 것 같아? 그런 것 같아?"

 

"응? 안 풀렸어? 뭐 더 먹을까? 마늘 세끼는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 풀리잖아."

 

"그렇긴 한데 방금 곰 세끼 표정 보고 다시 나빠졌어."

 

마늘 세끼의 표정에 안심을 한 곰 세끼의 잘못에 마늘 세끼는 다시 삐진 모드로 돌아섰고, 기분 풀어주면서 사진 찍으려고 하던 계획도 무산됐다. 여자의 마음을 알다가도 모른다더니만 그래도 투움바 파스타와 로제 파스타가 맛있으니까. 마늘 세끼의 기분도 풀어 줄 겸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기분도 풀었지만 사진은 안 찍어 준다고 하는 마늘 세끼였다. 그래도 마늘 세끼의 기분이라도 풀었으니 내일은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아임홈에서 나왔다. 가을 날씨가 물씬 풍기는 보정동 카페거리의 수많은 맛집들과 카페들이 우리들을 반겨주지만 배가 부른 곰 세끼는 외면한 채 마늘 세끼의 손을 잡고 걸어 다녔다. 오늘 데이트도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즐거웠다. 고마워 마늘 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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