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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며 맛집을 찾는 곰 세끼

[안양 맛집] 수촌 마을에 있는 숨겨져 있는 족발 보쌈 누들 보쌈 배달 만족

by 곰세끼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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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보쌈이 드시고 싶으신 어머니와 여동생과 같이 누들 보쌈으로 갔다


며칠 전에 배달로 시켜먹었다. 매운 보쌈과 누들 보쌈 반반해서 먹었는데 보쌈에서 돼지고기 냄새가 안 나고 매운맛이 올라오는 맛있는 보쌈이었다. 곰 세끼에 집에는 잡냄새 귀신 2명이 살고 있는데 어머니와 여동생이다. 누들 보쌈은 누들 당면이 들어가 있는 간장 보쌈인데 베트남 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짜지 않고 적당하게 매운 보쌈이었다. 그렇게 배달로 먹은 보쌈과 어머니가 좋아하신 막국수 때문에 저녁 11시에 가게에 가서 직접 먹으러 출동.

떡볶이와 누들보쌈 그리고 매운보쌈, 막국수까지

배달로 시켜먹은 누들보쌈1배달로 시켜 먹은 누들보쌈2
배달로 시켜 먹은 누들보쌈

 

어머니가 먹고 싶다고 하는 일이 별로 없다


어머니는 입이 짧으셔서 먹으러 가자고 이야기하시는 경우가 별로 없다. 과천에서 안양까지 20~30분 정도 걸리면서 가는 도중에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했다.

"엄마 보쌈이 먹고 싶은 거야? 아니면 막국수가 먹고 싶은 거야?"

"둘 다 먹고 싶어서 배달로 막국수 먹으니까 불은 느낌이라서 가게에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

"그렇구나. 나도 막국수랑 매운 보쌈 맛있었어. 그리고 누들 당면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어."

"어머니 그렇게 드시고 싶으면 말해주세요. 언제든지 먹으러 가자고요."

"그래."

"맞아. 우리 먹보 곰 세끼 오빠 있잖아. 걱정하지 말고 배 터지게 먹자!"

"우리가 가는 곳이 수촌마을에 있는 무슨 보쌈집이야?"

"응. 누들 보쌈 배달민족이야"

"엥? 누들 보쌈이 배달의민족 꺼야? 잠시만 네비에는 누들 보쌈 배달 만족이네"

"뭐라고? 난 누들 보쌈이 배달의민족에서 만든 것인지 알았어"

"참 쟤는 저런 게 매력덩어리라니까? 그러니까 내 딸이지."

"네. 맞습니다. 어머니 딸 맞아요."

오히려 신이 난 여동생은 어머니와 같이 차 안에서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흥을 돋우면서 그렇게 안양에 있는 수촌마을에 도착했다. 코로나전에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오는 수촌마을이었는데 2년 넘어서 오니 느낌이 색달랐다. 수촌마을에는 주변에 집들이 많아서 작은 상권이라도 숨겨져 있는 맛집들이 많았다. 그렇게 근처에 주차를 하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먼저 누들 보쌈 배달 만족에 들어갔고 곰 세끼는 가게 사진을 찍고 난 뒤 자리에 앉았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곰 세끼의 의견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매운 보쌈(대), 누들 당면, 막국수(대)를 시키고 한마디를 했다.

"엄마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다 먹을 수 있어?"

"그럼 뭐가 걱정이야? 우리에게는 곰 세끼가 있잖아 그렇지?"

"그럼요. 제가 노력할게요."

어머니의 한마디에 오늘 각오를 해야 하는 곰 세끼였다. 어머니가 손이 크셔서 소보다는 중이고, 중보다는 대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여동생도 어머니만큼 입이 짧다. 그럼 결국 누가 해결을 하느냐면 곰 세끼가 다 먹는다. 음식점에 가서 3인분을 시키면 둘이서 1인분 먹고 나머지 2인분은 곰 세끼의 차지였다. 그렇게 먹으면 살로 갈 것 같지만 남들보다 기초대사량이 2배가 많은 곰 세끼는 그렇게 많이 살이 찌지 않는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누들보쌈 배달만족누들보쌈 배달만족 메뉴판
누들보쌈 배달만족 가게와 메뉴판
누들보쌈 배달만족 내부떡볶이와 각종 밑 반찬
누들보쌈 배달만족 내부와 떡볶이와 밑 반찬들

 

누들 보쌈 배달 만족의 영업시간은 오후 4시~새벽 4시까지다


보쌈이 드시고 싶다던 어머니의 말에 여동생은 보쌈집의 영업시간을 봤는데 새벽 4시까지 하는 것에 환호를 했다. 그런데 여동생은 다이어트한다고 했는데 먹어도 되려나? 뭐 항상 말하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를 시전 할 것 같다. 저번에 배달을 시켰을 때 국물 떡볶이 맛있었는데 직접 와서 먹으니까 더 맛있었다. 기다란 떡과 넓적한 어묵 그리고 달지 않는 국물이 잘 어울린다. 떡볶이를 먹고 있으니까 나온 매운 보쌈(대)과 누들 당면 그리고 나오자마자 어머니가 자신의 앞에 놔둔 막국수까지 대량의 먹방이 시작되었다.

막국수를 야무지게 비비시고는 바로 매운 보쌈을 집어 들고 같이 먹으시고는 행복해하시는 어머니가 곰 세끼는 좋았다.

"누가 안 뺏어 먹어요. 천천히 드세요."

"우리 집안은 예로부터 천천히란 역사가 없어. 맛있는 것은 빠르게 먹어야 하는 거야."

"그렇죠? 그런데 저는 천천히 먹어도 다 제꺼잔아요^^"

"그거 아니? 곰 세끼 네가 젤 허겁지겁 먹고 제일 빨라."

"아니 어머니 말 걸고서는 혼자 드시기 있어요?"

"응^^"

어머니와 곰 세끼가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여동생은 대화에 참여하기는커녕 먹느라 정신없다. 매운 보쌈에는 불 소스와 땅콩과 견과류가 위에 있어서 매우면서도 고소한 맛을 냈다. 맵지만 고소한 보쌈과 달달하면서도 매운 누들 당면의 조화. 그리고 보쌈과 막국수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어디 가서 맛있다는 말을 잘 안 하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극찬을 받은 보쌈집에서 먹는 행복을 느끼고 있을 때 곰 세끼는 과감하게 콜라 1.25L를 시켰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맥주를 시켜서 한잔 두 잔 하면서 보쌈의 흡입을 가속화하였다.

매운보쌈에 땅콩과 파가 잘 어울린다.
매운보쌈에 땅콩과 파가 잘 어울린다.
누들당면은 간장베이스지만 맵다. 원인은 베트남 고추
누들당면은 간장베이스지만 맵다. 원인은 베트남 고추
막국수(대) 정말 푸짐하게 먹었다.
막국수(대) 정말 푸짐하게 먹었다.

 

직화의 불맛과 매운 불맛이 만나서 좋았고, 막국수와 누들 당면과 같이 먹어서 더 좋았다

코카콜라 1.25L와 함께 광란의 먹방을 시작하였다. 여동생은 오늘은 치팅데이라 말하며 흡입하고 있었고, 어머니도 양 껏 드시고 계시고 곰 세끼는 말할 것도 없이 싹 다 먹고 있었다. 보쌈의 양이 (대)라고 하지만 처음에는 양이 적다?라는 느낌이었지만 먹어보니 양이 적은 것이 아니었다. 보쌈이라서 양이 적어 보였던 것이다. 결코 양이 적지 않았다. 어느덧 광란의 식사시간이 종료되고 젓가락과 숟가락을 놓은 어머니와 여동생은 곰 세끼가 먹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진짜 쟤는 누구 닮아서 저렇게 먹나 몰라. 그런데 살은 또 안 쪄."

"그니까 짜증 나. 나는 조금만 먹어도 찌는데 저렇게 먹는 데도 살이 안 찌니까 불공평해."

"할아버지가 잘 드셨는데 살이 안 찌셨어. 그 유전자 인가 봐"

곰 세끼를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어머니와 여동생은 먹는 것에만 열중하는 곰 세끼를 보면서 고개를 내 저었다. 그러든 말든 곰 세끼는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하는 그런 곰이다. 그렇게 해치운 보쌈과 막국수 그리고 누들 당면까지 클리어하였고, 막국수가 조금 남았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다.

계산을 하러 갔더니 총 6만 원이라는 금액이 나왔고, 다들 만족해서 먹었으니 좋은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즐거운 맛집 탐방은 이렇게 행복하게 끝이 났다. 맛없는 데서 돈 쓰는 것보다 100배 좋지 않는가? 곰 세끼는 100배 기분이 좋다.

처참한 곰 세끼가 지나간 현장1처참한 곰 세끼가 지나간 현장2
처참한 곰 세끼가 지나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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